죽음과 그 기원에 관한 신화도 여러 가지 형태를 띤다. 저명한 인류학자 J.G.프레이저는 아프리카 신화에 관한 어느 연구에서 그것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바로 '두 전령'을 이야기한 것인데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것을 다룬 것, 뱀과 그 허물을 벗어 던지는 것을 다룬 것, 바나나에 대해 다룬 것 등의 네 가지이다. 이에 더해 부족이나 지역에 따라 특유의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죽음의 신화


두 전령과 죽음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는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널리 듣게 된다. 창조의 신이 카멜레온을 지상으로 보내 사람들에게 그들이 영원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도마뱀을 보내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정반대의 뜻을 전하게 했다. 카멜리온은 도중에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도마뱀은 그 말을 전하기 위해 서둘렀기 때문에 카멜리온보다 먼저 도착했다. 그래서 죽음이 모든 인간의 운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신화의 변형은 라이베리아에서 발견된다. 조물주 스노뇨사가 네 아들을 지구로 보냈다. 그리고 돌아오라고 하자 그들 모두가 지구에 머물겠다고 말했다. 지구도 그들이 떠나지 않기를 바랐다. 스노뇨사는 죽음이라는 마법을 사용해 그들을 하나씩 불러들였다. 조물주가 아들의 귀한 문제로 지구와 다투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죽음은 없었다고 한다.


죽음을 가지고 오는 카멜리온


죽음에 관한 또 다른 설화는 북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베르베르 족의 일족인 카바일 족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다. 7세기와 8세기에 전래된 이슬람교의 영향보다 앞선다고 생각되는 어느 고대 신화에는 세계 최초의 어머니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여러 지역에 알려져 있는 그녀는 흉조, 불운, 그리고 궁긍적으로 죽음 등을 가져오는 존재이다.


그리스 신화와 유사성을 보이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시에라리온의 멘데 족은 죽음의 의례가 거행된 뒤 혼백은 강물을 건너 죽은 자의 나라에 이른다고 이해한다. 이 여행에서 그 혼백은 중간 영역에 살고 있는 조상들, 그리고 무던 속에 시체와 함께 묻힌 부장품의 도움을 받는다. 동아프리카의 바간다 족 사이에서 발견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멘데 족은 조상들이 혼백의 세계에 존재하면서 절대자와 인간들 사이를 조정하며, 때로는 인간들의 꿈속에서 인간들과 만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간다 족은 꿈을 꾸는 것을 인간의 영혼이 몸에서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다양한 신들


기니 만 주의의 서아프리카에는 절대적 존재와 미미한 여러 신들 사이에 발전해 온 신화가 있다. 나이지리아 남서부의 요루바 족 사이에서는 최고의 신 올로룬과 인간들 사이의 중재자인 오리샤라는 미미한 신들을 숭배한다. 올로룬은 또 '하늘의 주인'이며, '전지전능한 자'인 올로두마레이기도 하다. 창조 신화에서 요루바 족은 땅이 아직 너무 젖어 있어 사람이 살 수 없을 동안 올로룬은 하늘에서 살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올로룬과 함께 하늘에는 때때로 지상에 내려와 놀기도 하는 다른 여러 미미한 신들도 있다.


올로룬은 건조한 땅을 만들기로 마음먹고 이 임무를 오리샤의 족장인 오리샤 은라에게 맡겼다. 그러자 오리샤 은라는 약간의 마른 흙이 묻어 있는 달팽이 껍데기, 비둘기 한마리, 암탉 한 마리와 함께 물에 젖어 있는 지구로 내려갔다. 그가 편평한 늪지의 흙으로부터 물을 빼내자, 암탉과 비둘기는 마른 땅을 만들기 위해 그 흙을 흩뿌렸다. 그 후 카멜레온을 한 마리 보내 땅이 말랐는지 살펴보게 했다. 그는 돌아와 땅이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았다고 보고했지만, 두 번째 방문에서는 드디어 땅이 말랐다고 밝혔다.


이 설화도 다른 여러 창조 신화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루 단위로 이야기되었다. 요루바 족의 달력에서 항상 그랬다시피 오리샤 은라는 다섯째 날이 되자 그 일을 끝내고 참배를 받았다. 올로룬은 그 후 식량을 가꾸는 데 적합한 숲과 땅을 만들어 내도록 다시 오리샤 은라를 보냈다. 한편 하늘에서는 흙으로 빚어낸 사람들에게 올로룬이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런 다음 최최의 남자와 여자를 보내 마른 땅을 가꾸어 농작물을 재배하게 했다.


올로룬의 영토는 그가 절대자로 군림하는 인간 세계의 저편에 멀리 떨어진 곳이며, 너무 멀기 때문에 인간이 접근하거나 그들의 기도를 전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리샤와 마찬가지로 올로룬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향유하는 사제들로부터 제사를 받으면서 그들과 일상생활의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오리샤는 중간 계층의 신으로서 사람들로부터 제의와 공양을 받는다.


창조에 관한 설화는 인류의 기원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과 요루바 족의 조상으로 간주되는 오리샤를 관련시킨다. 각각의 오리샤는 천둥, 비, 질병 등 자연의 힘과 특별한 관계가 있다. 이들 여러 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요룩바 족의 의례 및 축하 행사 때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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