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황은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 각처의 밭에서 재배하는 현삼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생지황, 숙지황, 건지황으로 사용한다. 옛 부터 한방에서 쓰는 약재는 보통 건재로 사용하지만 지황만은 생지황으로도 많이 썼다. 그 이유는 생지황일 때와 숙지황일 때의 성질과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생지황의 성질을 보면 차고 맛은 단맛이 나는데,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고 한다. 평상시 몸에 힘이 넘치면서 열이 나는 사람이라면 건강에 문제가 없는 타고난 체질이지만, 몸에 힘도 없고 피곤하면서 열이 난다면 건강상태가 안좋은 상태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생지황에 대해 알아보던 중 이 대목이 눈에 들어왔는데, 지금 내 몸의 상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몸이 차고 소화력이 떨어지며 땀도 안 흘리던 체질이었는데 지금은 몸에 열이 많고 땀도 많이 흘리는 상태이다. 몸에 열은 많지만 힘이 넘치지도 않고 기력이 떨어짐을 느끼고 있으니 예전보다 몸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을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당연한게 내가 그동안 몸에 좋을만한 생활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금의 내 몸상태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는것이 바로 지황, 그중에서도 생지황이다.



자양 양혈 생진작용


앞서 말했듯이 생지황의 성질은 차갑고 맛이 단맛이나는데, 숙지황은 그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다. 효능도 조금 다른데 생지황은 자양, 양혈, 생진작용을 돕고, 숙지황은 보혈, 강장작용에 좋다. 이렇게 성질과 효능이 달라지는 이유는 생지황을 숙지황으로 만드는 과정에 있다.


생지황을 숙지황으로 만드는 방법은 '구증구포'의 과정을 거치는 것인데, 구증구포의 과정을 거치면 생약학적으로 지황은 'Mannito, Mannitol' 이라는 서당, 과당 성분이 전화당으로 변하면서 검은색을 띠게 된다. 구증구포를 진행하는 동안 본래 성질인 냉한 음성적인 성질이 따뜻한 온성의 성질로 바뀌고 쓴맛도 감미로 변한다.


구증구포를 할 때에는 매회 찔 때 마다 좋은 찹쌀막걸리를 뿌려 찌고 말려 검은 빛으로 변할 때 쓰면 좋다고 한다. 단 숙지황은 많이 먹으면 소화장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대부분의 양약은 성질이 차다고 말한다. 잘은 모르지만 서양의학에는 음양의 개념이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양약은 일시적으로 질병을 막아주는데에 그치지만 한방의 약재들은 질병을 막아주는것과 동시에 건강을 회복 할 수 있도록 몸의 기운을 채워주는 작용까지 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방은 약의 개념이 아니라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를 이용한 음식의 개념이 함께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옛 부터 지황은 사물탕, 육미지황원(탕), 경옥고 등의 방제에 필수적인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사물탕에는 숙지황을, 경옥고에는 생지황을 쓰는데, 이처럼 상황에 따라 생지황, 숙지황, 건지황을 구분하여 쓴다.


사물탕은 생혈, 통혈, 장혈의 기능의 가진 대표적인 보혈제인데, 사물탕 발효액을 만들어 간편하게 음용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사물탕을 만들때는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를 쓰는데, 사물탕 발효액으로 만들 때는 생지황을 쓴다. 나머지 백작약, 천궁, 당귀도 생으로 발효액을 만들어 합쳐주면 사물탕 발효액이 완성 된다.


몸의 상태에 따라 여러가지 약재를 추가하면서 응용하는 법을 알면 스스로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물탕을 기본으로 몸의 상태에 맞춰 다른 약재를 추가 하는데, 예를들면 몸에 혈이 부족하고 차면서 두부질환이 있는경우는 두부질환에 좋은 '천마'를 추가 하는 식이다. 이렇게 제대로 응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깊이 있는 공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더이상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경옥고'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을텐데, 경옥고를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경옥고는 정(精)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골수를 돕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모든 병을 예방하는 데 사용하는 처방이다. 모든 병을 예방한다는 대목에서 경옥고의 효능을 짐작 할 수 있겠다.


이 경옥고에도 지황이 들어가는데, 전통적인 방법으로 일반인들이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에 간단하게 응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 한다. 우선 재료는 인삼, 복령, 꿀, 생지황이 들어가는데, 생지황은 즙을 내고 인삼가루, 복령가루, 꿀을 동량으로 넣고 잘 저어 발효시킨다. 발효가 잘 되면 물에 타서 음용하면 된다.


이렇게 여러 산야초들을 이용해 평상시에 음료로 마시기만 해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꾸준히 실천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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