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순우리말로 본다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는 뜻으로 식물의 새싹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 시기에 오늘 알아 볼 둥굴레 새싹도 나오는데, '필관채'라고 하여 이른 봄에 나는 둥굴레의 어린 새싹으로 나물을 해 먹는다.


신선과 선녀가 먹었다는 전설의 산야초가 둥굴레인데, 둥굴레의 효능 중에 생진작용과 보중익기하고 심폐를 윤택하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고 번갈을 없애는 효과 있다고 한다. 여기서 생진작용이 중요한데 몸 안밖의 진액이 마를때 진액을 만들어 주는게 둥굴레인 것이다. 진액이 마른다는 것은 생명이 말라간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피가 잘 돌지 않고 피부도 마르고 거칠어지게 되면 생기를 잃게 될 것이다.


이렇때 둥굴레를 먹게 되면 선녀처럼 젊고 늙지도 않고 아름다워 진다고 하여 선녀가 먹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인데, 거기서 자주 등장하는게 둥글레이다. 자연인들이 산에서 자연산 둥굴레를 체취해서 간편하게 차로 끓여 마시고 밥에 넣어 둥굴레 밥을 해 먹고 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둥굴레는 구수한 맛에 먹는 차 정도로 생각했는데 선녀가 먹는 음식이었다니 새삼 자연인들의 삶이 너무 부럽기만 하다. 앞으로 내가 꿈꾸는 삶이다.



구수한 맛의 둥굴레


둥굴레는 옥죽, 황정, 위유라고도 부른다. 옥죽은 뿌리가 희고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둥굴레 뿌리를 구증구포의 방법으로 제조하여 만든 차를 '선옥죽차'라고 하는데, 그냥 생둥굴레 뿌리를 끓여 만드는것 보다 그 효능과 맛에서 더 뛰어나고 한다.


'구증구포'라는 것은 오래전에 둥굴레를 이용해 처음 시도 되었다고 하는 말도 있는데, 이 구증구포는 한마디로 화학적인 변화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화학적 변화를 통해 더 좋은 성분을 갖게되고 더 구수한 맛을 내게 된다고 한다.


또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내 몸에서 잘 흡수가 되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생으로 먹는 것 보다 구증구포의 과정을 거치면 더 흡수가 잘된다고 한다. 사실 둥굴레의 뿌리는 생으로 먹는게 제일 좋지만 질병이 있고 적응이 안된 사람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내 몸이 받아들릴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둥굴레는 일부 지역에서 '지장나물'이라고도 부르는데, 아마도 지장보살이라는 둥굴레의 사촌 겪인 같은 백합과의 식물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듯 하다. 남쪽에서는 지장보살을 나물로 먹는다. 풀솜대라고도 부르고 한방에서는 녹약이라고 부르는 지장보살은 둥굴레와는 엄연히 다른 식물이다.


그 예로 서양에서는 둥굴레를 '솔로몬의 증표'라고 부르고, 풀솜대를 '가짜 실로몬의 증표'라고 부른다고 한다. 서양에도 둥굴레를 차로 달여 먹는다고 하는걸 보면 둥굴레는 동서양에서 모두 오래전부터 먹어왔슴을 알 수 있다.


둥굴레의 뿌리는 옆으로 뻗으며, 굵은 육질로 마디가 있고 가는 수염뿌리가 있으며 황백색이다. 잎은 가느다란 줄기에 휘어져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매달린다.


그 성질은 평(차지도 따듯하지도 않은) 하며 맛은 달다. 효능으로는 생진작용외에 중풍으로 인해 폭열하고 사지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고 한다. 또 허증이면서 풍습을 동반할 경우에도 반드시 옥죽을 사용한다. 꿀로 환을 만들어서 몇 근을 복용하면 특이한 효능을 본다고도 한다.


일부에서는 둥굴레 뿌리를 돼지감자라고도 부르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돼지감자와 둥굴레 뿌리는 다른 것이다. 둥굴레의 꽃은 차나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조심할것은 '은방울꽃'과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 은방울꽃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둥굴레를 활용하기에 좋은것은 역시 발효액으로 담그는 것이다. 뿌리를 늦가을에 채취해 잘 씻어 물기를 빼고 잘라 동량의 흑설탕과 함께 담가 발효시킨다. 10개월 정도 지나면 발효가 되어 음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공복에 음용을 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 마시면 속이 더부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설탕에 대해 한가지 말하자면 제대로 만들어진 유기농 흑설탕을 쓰는게 좋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설탕이 판매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입산은 있다고 한다.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꼭 유기농 흑설탕을 구입해서 사용하자. 몸을 위해 담그는 발효액인데 아무것이나 쓰는 것은 아무래도 좀 찜찜할테니 말이다.


둥굴레는 구지자 발효액과 같이 섞어서 발효액을 만들어도 좋은데, 둥굴레의 좋은 효능을 구기자가 잘 받쳐 준다고 한다. 또 같이 쓰면 좋은 것들은 둥굴레와 맥문동, 그리고 사삼발효액을 함께 쓰는 것이다. 서로 좋은 성분으로 조화를 이루고 부족한 것들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한 가지만 쓰는 것 보다는 여러 가지를 같이 쓰는 것이 좋다. 잘 알고 같이 써야 하기 때문에 더 깊은 공부를 해야 함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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